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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독서리뷰

이충녕 작 '어떤 생각들은 나의 세계가 된다'

by 깊은산 고목 2024.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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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생각들은 나의 세계가 된다, 이충녕 지음, 위즈덤하우스. 2023년》

  󰂈 들어가는 말 󰂈

- 내 삶의 기준을 만드는 철학의 쓸모, 모두에게는 각자의 세계가 있다. 다른 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람을 보면 저 사람은 나와 다른 세계에서 산다고 느낀다. 하지만 생각을 통해서도 세게는 달라진다. 우리는 같은 곳에 있더라도 품고 있는 생각에 따라 저마다 다른 것을 느낀다. 똑같은 일을 겪어도 무엇을 생각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경험을 한다. 생각의 차이는 이 사람의 세계와 저 사람의 세계를 가른다. 어떤 생각은 그냥 스쳐 지나간다. 반면 어떤 생각은 평생을 그림자처럼 따라오며 끊임없이 내게 말을 건다. 그런 생각은 나의 세계를 이룬다. 내가 어떻게 살아가고, 어떤 관점에서 주변을 바라보고,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 결정한다. 생각은 일상과 멀리 떨어져 관조할 수 있는 환경에서만 비로소 제대로 이뤄지는 게 아니다. 생각은 이미 일상 세계를 이루고 있다. 생각은 내가 살아가는 세계를 뿌리부터 규정짓고 있다. 그러한 뿌리 깊은 생각이 자라 나와 체계적인 언어의 옷을 입으면 철학이 된다. 사람들은 철학을 따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철학의 뿌리는 그것을 배우기 이전에도 이미 우리의 세계를 떠받치고 있다.  - 작가의 '들어가는 말' 중에서 -

나무 바닥에 펼쳐진 책

- 작가 소개 : 이충녕님은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독일의 베를린자유대학교에서 수학 중이다. 일상과 철학 사이에서 연결성을 발견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 모든 것이 물질이나 경제적 조건의 관점에서 설명되는 시류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인간의 생각, 감정, 느낌, 미적 경험 등이 가진 잠재력에 주목한다. 사소한 경험 안에서도 세상을 바꾸는 힘을 찾아낼 수 있다고 믿는다.

󰂈 책은 총 4부로 되어 있다 󰂈

1부 : 자신을 신회하고 사랑하고 싶을 때

소소함의 의미를 되찾는 것에 관하여

인간이 알 수 없는 죽음에 대하여

2부 : 나와 타인의 관계를 이해하고 싶을 때

돈으로 사랑을 살 수 있을까

행복이 무엇인지 혼자서는 알아낼 수 없는 이유

3부 : 주변의 모든 것을 의심해보고 싶을 때

우리가 알고 있는 세상은 과연 진실일까

일상에서 깨닫지 못하고 지나치는 것들

사람은 모두 어디로 사라지는가

4부 : 살아갈 날들을 고민해보고 싶을 때

본래적인 나를 찾아서

철학은 어떻게 삶의 위로가 되는가

죽지 않고 살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

나무 아래서의 편한 사색

󰂈  본문 중에서 좋은 글 󰂈 

◇ 나와 타인의 관계를 이해하고 싶을 때, 인류애를 되찾지 위한 철학, 건강하고 이성적인 방법을 외로움을 해소하는 법

- 프롬, 인간은 자의식을 가진 존재다. 자의식을 가졌다는 것은 나와 주변의 사물을 구별할 줄 안다는 이야기다. 나와 주변을 구별하면서 우리는 나 자신으로서 살아갈 수 있게 되지만, 그만큼 외로운 존재가 된다.

- 모든 게 뒤섞여 잇는 원초적인 자연의 상태에서는 외로움도 없다. 엄마 배 속의 태아나 아직 엄마에게서 분리되지 않는 갓난아기는 외로움이 없다. 엄마와 자신이 구별되지 않고 하나의 존재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프롬은 자의식을 포기함으로써 외로움을 해소하려 하는 것이 비이성적이라고 했다. 가끔씩 자의식을 포기하고 싶을 때, 술을 마시고 마약 복용도 마찬가지다. 나를 잊으면 외로움도 사라진다.

- 모든 책임을 면제받으면 잠시 동안은 행복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수록 세상은 점점 더 난장판이 되고 나 역시 점점 더 건강하지 않은 무력한 상태로 쇠퇴한다. 우리는 더욱 건강하고 이성적인 방법을 통해 외로움을 해소해야 한다. 프롬은 사랑이 그 해답이라고 주장한다. 건강 한 사랑을 하는 사람은 그 사랑 안에서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는다. 오히려 사랑 안에서 독립적이고 개성적인 자기 자신을 발견한다. 상대방에 대한 돌봄, 책임, 존중을 포함, 성숙한 인간은 사랑의 관계를 통해 자신의 욕망이 충족되기를 우선적으로 바라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자신이 가진 것을 통해 상대방의 부족함을 채워주고 상대가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도와주려 한다. 인간은 죽는 순간까지 성장해 나가는 존재다. 성숙한 사랑을 하는 사람은 상대방의 성장을 도와주는 것 속에서 큰 의미와 기쁨을 발견하다. 자신의 자의식을 지워버리고 상대방에 집착함으로써 외로움을 해소하려 하지 않는다.

- 오히려 그는 상대방의 성장을 돕는 과정 속에서 누군가를 돌보고 책임질 수 있는 성숙하고 독립적인 인간인 자기 자신을 발견하다. 그러면서도 상대방과 도움을 주고받으며 함께 성장의 길을 걸어간다는 연결의 느낌을 통해 외로움을 극복한다.

 

◇ 우리가 경험하는 시간은 모두 의미가 있다

- 우리에게 우선적으로 경험되는 시간은 양적으로 균일하게 펼쳐진 시간이 아니라 의미를 갖고 나타나는 시간이다. 온통 하얗게 눈이 쌓인 벌판을 오랫동안 걸어가다 보면 공간감각을 상실한다. 언젠가는 죽음으로써 모든 시간이 끝나리라는 것을 철저하게 인식하게 되면, 더 이상 다른 사람들에게도 모두 똑같은 평평한 시간을 살아가지 않을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다. 그런 인식 속에서 시간은 오로지 자신에게 고유한 것으로 드러난다. 오로지 나에게 부여된 본래적이고 유한하고 유의미한 시간의 이해 속에서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시간이 아니라 자신의 시간을 살아갈 수 있다. 결국 우리 모두는 언젠가 홀로 걸어가야 하는 순간을 마주할 수밖에 없다. 누군가는 삶의 어느 순간에, 누군가는 죽음의 순간에.

 

【이연(매일을 헤엄치는 법) 작가, 유튜버의 도서 평가】

무슨 일을 하던 삶에서는 꼭 슬픈 일이 생긴다, 사랑을 해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 사실이 여전히 이상하게만 느껴진다. 삶이란 대체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이런 수많은 고민에 고뇌하고 있다는 건, 당신의 삶에 철학이 필요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 책은 젊은 철학자가 철학을 통해 풀어낸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담백하면서도 다정한 그의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떠올리지 못했던 곳까지 생각이 멀리 닿는다. 동시에 무수히 맴돌던 고민들이 단단한 하나의 세계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삶의 의미를 찾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드넓은 세계를 만나기 위해 아프고, 고뇌하며, 견뎌왔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된다.

삶의 의미를 찾아서

󰂈 책 권하는 이유 󰂈

살아가면서, 살아 갈수록 사람들은 경험이 쌓이고, 과거 어떤 행동들에 대하여 그 행동이 올랐는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지난 과거의 내가 한 행동, 생각, 추구했던 것이 결코 모두 올랐다 할 수 없다. 대부분 후회와 탄식 또는 좀 더 냉철하고 현명하게 대처했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회한이 든다. 하물며 미래에 내가 어떤 생각으로 무슨 일을 추구해야 할지에 대한, 방향성, 관념들, 가슴 저변에 있는 가치관들에 대하여 이제는 진지하게 생각하고 재고를 해야 할 때다. 과거는 지나왔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으며 우리는 현재에 살고 있다. 그래서 미래를 위해 현재 준비해야 한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쉽게 가슴에 와 닫게 일상적인 말들이면서도 철학적이고 논리 적이고 마음의 감동과 교양을 고향 시킨다.. 단순한 일 상속에서 우리가 가볍게 생각했던 명재들, 문제의 본질과 해결책을 간과했던 것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고, 그래서 미래 지향적인 사고로 심화시킨다.